2015년 3월 7일의 정다훈
귀에는 오아시스의 90년대스러운 1집앨범 수록곡이 나오고 멜랑콜리해짐을 느끼며 그것을 즐길때 쯤 환승한 버스의 기사가 여자분이셨다는걸 내릴때서야 알아채고 흠칫 놀라는 나를 보고 아직도 무의식적인 따분한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인해서 놀라고...
소고
우리는 하루를 사는것도 힘이 부쳐 잠을 자야 하는데 지금 살아있기까지 얼마나 고생했겠어.
no title
우습게도 내가 싫어하는 저 모습을 내가 하게 되진 않을까 하는 그 예방책에서 결론은 이미 지어졌다. 나에게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계속 실망할 수 밖에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시 하나
당신에게 속할 수 있다면 당신의 환부라도 되고 싶었습니다 종양 같은 것이 되어서 당신을 오래오래 아프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고통을 달래느라 나에게 쩔쩔매고 배려하고 보살피겠지요 - 은희경, 연미와 유미 中
건강해진다는 것
건강하게 확신할 수 있기 까지 부단히 노력해야 함을 아는데 이렇게도 오래 걸렸다. 함부로하는, 사유없는 확신이 얼마나 위험했던가. 또, 그 반작용으로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식의 안전제일식 사고도 몹쓸 것이라는 것을 알게...
오늘의 소고
드라마를 봤다. 누군가 얘기했다. 그래봤자 바둑이다. 바둑에서 이기든 지든, 어떤 묘수를 두든 악수를 두든, 그래봤자 바둑이다. 하지만 그게 우리의 전부니까, 우리의 세계니까 바둑을 한다. 그래. 우리는 스스로를 너무 특별시하는 경향이 있는...
오늘의 소고
우리들은 좀 닥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시 하나
[나의 사랑스런 강아지야, 착한 강아지야, 내 귀여운 뚜뚜, 이리와서 이 멋있는 향수 냄새를 맡아보렴, 시내의 가장 좋은 향수가게에서 산 것이란다.] 그러자 개는 꼬리를 흔들며-꼬리를 흔드는 것이, 내 생각이지만, 이 보잘 것 없는 것들에게는...
시 하나
일종의 몽상과도 유사한 어떤 방, 진정 정신적인 방, 이곳에 괴어있듯 움직이지 않는 분위기는 가벼운 장미빛과 하늘색으로 물들어 있다. 이곳에서 영혼은 욕망과 회한의 냄새가 감미된 나태의 목욕을 한다. 그것은 뭔가 황혼처럼 푸르스름하기도 하고...
문득궁금
사디스트가 느낄 수 있는 쾌락의 절정은 살인일까 러브레터가 총알일까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