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우리는 말도 뱉고 그림도 뱉습니다 찌질함에서 나오는 점액들은 정말이지 역겹기 그지 없습니다 말과 몸짓을 덜 뱉으면 조금 덜 찌질해 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몇몇 특이한 파장이 자극하면 다물었던 주둥아리를 부여잡지 못하고 금새 나불대다가 해가 밝아오면 굴려놓은 찌질함의 점액이 나를 덮습니다 기분이 정말 거지같아지는 타이밍
하지만 그냥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평탄하고 싶습니다 평탄하지 못함은 나의 선택이라고 채찍질 해봅니다 애써 감정들을 눌러봅니다 감정들이 억눌리다 참지못해 터진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고 믿기로 합니다 억누르다보면 그냥 부피가 사르르르르르르르하면서 작아질 뿐입니다 그리고 힘들지 않기위해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진짜 말도 안됩니다 감정이 조금의 희망적인 결말을 지시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억누를때 감내해야할 힘듦이 훨씬 거대합니다 진짜 웃긴상황입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습니다 의연해 지고 싶습니다 시발 글을 뱉다 알아챈건 병신같이 바라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글이 다 어쩌구저쩌고 시발 어쩌면 좋겠습니다 저쩌고 싶습니다 왈왈 그릉그릉 병신새끼
아 글은 말보다 조금 낫습니다 점액이 덜나옵니다 그리고 지울수 있습니다 말은 그냥 정말 좆같습니다 말도 하지 않습니다 오늘 어겼지만 점액을 며칠간 쓰고있다보면 평평해집니다 이곳은 누가 봐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으나 역시나 역시나 실패! 그래서 정말 방문자가 손에 꼽을 만한 구석탱이 수많은 정보들과 숫자들 의 구석탱이로 자리잡았습니다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글을 누가 읽을지 고민고민하면서 뱉겠습니다 그건 너무 빡칩니다 그냥 혼자 똥싸내는 변소입니다 똥에선 냄새가 납니다 이 글에서도 악취가 풍깁니다 자혐은 어떻게 벗을지 고민하지 않기로합니다 잠시만 내가 왜 첫 마디를 우리는 이라고 썼지 진짜 웃깁니다 나는 이라고 고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라니 어떤 심정이 반영된지 너무 뻔하기 때문에 조금 웃깁니다 사실 내일 알바가 11시에 끝나는 상황이 정말 짜증나는 것
말하지 않습니다 또다시 너무 동굴 밖으로 나와서 내가 노출되어있습니다 이건 정말 불안장애 걸린것처럼 불안해야하는 상태입니다 다시 슬금슬금 동굴로 들어가야합니다 슬금슬금 예전에 한번 달려서 도망쳤다가 주위 몇몇을 상처준적 있습니다
이번에는 슬금슬금 들어가야 합니다 햇볕이 너무 쨍쨍해서 바깥은 너무 피곤합니다 바깥은 너무 산만합니다 정신없어
가장 편한곳은 동굴입니다 다만 조금 많이 정말 외롭고 고독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느끼는데에 소모하는 에너지보다 바깥에 노출돼 있는 때 소모되는 에너지량이 훨씬 훨씬 아주 훨씬 많기 때문에 동굴이 편하겠져
기분이 나쁜 날들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정말 좋은 날이 많았습니다 너무 피곤합니다 만약 이상적 결말이 다가온다면 안정을 찾을 수 있을것인지 전 그러고 싶습니다 평탄하고 싶습니다 그림 팔려라 그거 팔리면 진짜 몇달간의 월세는 노걱정입니다
하지만 그림은 정말 웃깁니다 으악 간혹 맘에 들지만 오늘은 전혀입니다 매체 뭐할거야? 으 날 그만 압박해 그냥 그림그리고 싶을때 그림그릴거고 영상찍고싶을때 영상찍을거고 뭐 하고싶은거 꼴리는거 생기면 그냥 그때 그때 할것입니다 매체라는 말 없애버렸음 좋겠습니다 군대가고싶습니다 사실 잘 하는게 없어서 매체선택 못하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그림을 뻔질나게 잘그리고 주둥이가 벌어질 정도로 잘 그리면 주저없이 회화 쵝오 쨩쨩맨 하며 회화를 빨고 회화하며 살것입니다 나는 실제로 회화 좋아하지만 난 정말 한끗짜리패를 들고있는 뻥카쟁이이기에 회화를 하기 겁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것을 잘하지도 못합니다 심지어 내가 가진 능력중 가장 잘하는 것을 골랐는데 정말 고만고만하니 어쩝니까 으악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할머니에게 전화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안했습니다 할머니는 어찌컨지 차카게 잘 커서 우리 강아지가 잘되아서 이 할미 기를 쫙 펴줘야 할턴디 라던지 할머니와 나를 무시하는 친척들에게 떵떵거리며 살 수 있게 해야할턴디 라던지 어찌튼지 나쁜 놈들하고 어울리지 말고 한눈 팔지 말고 헛짓거리 하지말고 착아게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할턴디 라던지 우리 손주 사랑해~ 라던지 밥이랑 꼭 챙겨묵고 돈 팍팍쓰지말고 애껴써라 느그 아버지 또오 어디 서울인가로 짐푸러 갔다던디 어찌고 잘 가고 있는가... 라던지 하는 말들을 듣기 너무 찔리기 때문입니다 나는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다 그렇게 될거라고 매일 얘기합니다 할머니가 내가 사는 모습을 본다면 정말 울고 속아파 할것입니다 난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시고 여러 여자들과 잤고 수업도 벌써 에프가 몇개야 정말 게으르고 청소도 안하고 돈도 허투루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할머니 기를 세워줄 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안해 할머니 하지만 겁이 많아 자살은 못합니다 어느 날엔가는 할 수 있을것같은 미친 용기가 솟아 오르리라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간접자살 정도는 합니다 줄담배라던지 몇년간 먹지 않았던 해산물 회 연어 참치 다 쳐먹고 과다하게 먹습니다 할머니보다는 일찍죽고싶지 않습니다 할머니에게 그런 슬픔을 안기면 영혼자살을 한번 더 할것입니다 영혼아 죽어라
그냥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