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나
일종의 몽상과도 유사한 어떤 방, 진정 정신적인 방, 이곳에 괴어있듯 움직이지 않는 분위기는 가벼운 장미빛과 하늘색으로 물들어 있다. 이곳에서 영혼은 욕망과 회한의 냄새가 감미된 나태의 목욕을 한다. 그것은 뭔가 황혼처럼 푸르스름하기도 하고...
문득궁금
사디스트가 느낄 수 있는 쾌락의 절정은 살인일까 러브레터가 총알일까 정말
고찰
약해지는건지 섬세해지는건지 그냥 착각인건지 뭔지
갈매기
마이너해보이고싶은 노멀들이 많아서 참 웃겨 끼륵끼룩
똥의 하루
똥이 머리를 빼꼼 내밀었다 주인이 핸드폰을 보고 실실 웃는다 들어가야지 낳을 생각이 없는듯 해 똥의 하루
먹고 살고 싶다
먹고 살고 싶어요
제목없음
좀 더 이리와봐좀 더 가까이 옳지 아 아니야 좀 가봐 반발자국만 더 멈춰 내가 제일 아름다워 보이는 곳
킬링킬링
끌고와죽기싫소어서목에걸어죄수를똑바로잡아더걸어더올릴까요더올릴까요더빨리올릴까요더빨리올릴까요더요더할까요더올릴까요?드르륵드르르르르르르르륵드르륵드르륵드르륵드륵 좀 더 올려 조금만 더 툭 똑 또독 또독 똑 촤르르르르르륵
푸념
주변엔 온통 가식적인 사람들, 맘이 좁은 사람들, 고약한 심성의 사람들, 유치한 사람들. '그런게 사람 사는게지', '그런게 세상이야' 라는 말로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사람들. 거부하는 사람에겐 고지식함과 사회성이 없다는 꼬리표가 붙고...